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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아과 폐과 또는 폐업 이라는 단어를 들어보신적 있으신가요? 말 그대로 운영중인 소아청소년과 병원이 문을 닫는 것을 의미하는데, 이 외에도 지난 3월 대한의사협회에서 더 이상 소아과 운영을 할 수 없다고 발표한 폐과 선언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폐과 선언이라는 뉴스 헤드라인을 처음 봤을때, 아이를 키우면서 소아과는 늘 대기번호가 길고 사람이 붐비는 곳인데 폐과하는 이유에 대해 가늠조차 하지 못했었습니다. 오픈런하고 뛰어가서 하루종일 대기하는 등 봐온게 그런 것 뿐이라 그런지, 너무 일이 많아서 그런가? 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뚜껑을 열고보니 제가 아는 현실과는 아예 반대였습니다. 본 글에서는 소아과 폐과는 왜 발생했고, 과연 대책은 없는지에 대해 짧게 풀어보려고 합니다.

    소아과 폐과 이유

     통계 자료에 따르면 저출산 현상으로 인해 과거에 비해 어린이집 개수가 줄어드는 만큼, 소아과 개수도 감소해왔다고 합니다. 말인즉슨, 병원을 올 아이들이 갈수록 적어지니 병원도 줄어들었다는 의미입니다. 하지만, 소아과 폐과에 대한 근본적인 이유는 이 뿐만이 아닌것 같습니다. 설명하기 좀 어려운 내용인데 안과를 예로 들어서 설명해보겠습니다.
     소아(청소년)들은 배가 아프면 소아과를 가고, 기침 등 호흡기 질환이 있어도 소아과를 갑니다. 하지만, 이 환자들이 일정나이가 지나면 배가 아파도 소아과를 가지 않고 내과를 가게되고, 호흡기 질환이 있어도 이비인후과를 가게됩니다. 즉, 소아과는 잠재적으로 모든 환자들이 몇년 후에는 모두 이탈될 가능성을 가지고 있는바, 안과 같은 전문의와는 경제 소득 측면에서 상대적으로 부족할 수 밖에 없습니다. 모두 같은 조건으로 의과대학에 입학하여 전문의가 되기 위한 진료과를 고를때 피부과 같이 미용적으로 훨씬 큰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학과 대비 소아청소년과의 지원율은 낮을 수 밖에 없는 것입니다.


     덧붙여, 과거 대비 소아청소년과 의사들의 경제적 수익이 대폭 줄어들었는데 예방접종 및 진료비 동결 등이 그 배경입니다. 아기를 출산하게되면 청소년이 되기 전까지 접종해야할 예방주사가 정말 많은데, 예방접종이 국가산업으로 편입되면서 저가로 떨어졌습니다. 국가산업으로 편입되기전 예방접종이 소아청소년과에는 경제적 기대 수익이 작지 않았던터라, 직접적인 경제 소득 저하에 영향을 끼친 것 같습니다. 그리고 소아청소년과에만 국한된 내용인지 정확하지 않지만, 10년넘게 진료비는 동결되었고 다른 국가 대비 절반도 되지 않는 수준이라 폐과 및 이탈률에 악영향을 끼친것으로 보입니다.
     정리하자면, 의과대학에서 진료과를 선택하는 같은 선상에서 어떤 진료과를 선택하느냐에 따라 경제소득 차이가 제법 커지고, 소아청소년과 같은 경우는 잠재적 고객(환자) 이탈이 내정된 학과다보니 더욱 규모가 축소될 수 밖에 없는것 같습니다. 코로나와 함께 발열및 호흡기 질환에 대해 더욱 예민해지면서, 오프런해도 몇시간씩 기다리는 소아과에 대해 '소아과 의사는 늘 바쁘구나' 라고 생각했던 것과는 완전 다른 현실이었습니다. 소아과라는 병원에 대해 환자와 의사가 느끼는 온도차가 이렇게 큰 현실에서 다른 대책은 없을지 한번 고민해봤습니다.

    법적인 소아과 개수 규제

     병원이라는 곳은 사람의 생과사를 가르는 필수 의료기관인데, 나라의 미래를 이끌어갈 아이들을 치료하는 소아과는 다른 의미에서 더욱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지역에 따라 환자수 대비 소아과의 개수 차이가 너무 크다는 것을 알게되었습니다.
     대부분 어린이집, 유치원 등이 즐비한 도심 지역에는 여전히 소아과 대비 환자들의 수가 훨씬 많아서 평일/주말 가릴 것 없이 진료받는데 너무 오랜 시간을 기다려야 합니다. 반면에, 조금만 인구 집중 밀도가 떨어진 곳은 소아과를 찾아보기 힘들다는게 지역에 따른 차이가 너무 크다고 생각됩니다. 이러한 측며에서 생각해봤을때, 과거 "어린이는 성인의 축소판이 아니다." 라는 배경에서 소아청소년과가 시작되었듯이 다른 진료과와 달리 소아과는 교육기관별, 지역별로 개수가 규제화 될 필요가 있다고 생각되었습니다.
     신도시나 주요 도심에서는 소아과 개수를 늘려서 기다리는 환자도, 대응하는 의료진들에게도 개선된 상황을 만들어주면 지난번 있었던 광주 소아과 폐과 사건과 같은 일은 줄여나갈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소아과 진료비 보상 제도 마련

     과거부터 진료비가 동결되고 예방주사 비용이 국가산업으로 바뀌면서 소아청소년과 의사들의 경제적 수입이 대폭 줄어들었다고 합니다. 아무리 소아과 개수만 규제한들 소아과를 개원하는 의사가 없으면 무의미한 행위가 될 것입니다. 의과대학에서 진료과를 선택하는 근본에서부터 바꿔야된다는 측면에서, 소아과 진료비를 소폭 인상하던 다른 보상 방법을 찾아야 소아과 의사들의 이탈률을 막으면서 환자와 의사 간의 불균형을 해결할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환자 입장에서 진료비를 상향한다는 부분에 있어서 반감이 될지 모르겠으나, 부모 입장에서 진료비를 조금 더 부담하면서 현재 소아과의 현실이 개선된다면 무작정 반대할 사람은 적다고 생각됩니다. 내 아이가 아프고 괴로운데 대기 환자가 많아 진료를 마감하고 전전긍긍하는 일을 겪어본 부모라면, 진료비를 조금 상향하더라도 소아과 대란을 해결하는데 찬성표를 던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지역별 야간 진료시간 총량제

     아이를 키우다보면 야간에 진료하는 소아과를 찾는게 큰 어려움 중 하나입니다. 특히, 야간 진료하는 소아과는 대부분 정해져있는데 그 때문에 한 병원에만 의존하게 되고 진료받는 입장에서도 선택의 폭이 너무 좁아지는 느낌이 있습니다. 반대로, 의료진의 입장에서 생각해봐도  야간 진료하는 병원의 직원들은 다른 병원에 비해 신체적 정신적인 피로 및 스트레스가 더 많을 것입니다.


     이런 측면에서 봤을때, 지역별로 소아과들이 돌아가면서 야간진료를 하면 좋은점이 더 많을 것 같습니다. 마치 야간 진료시간의 총량을 정해놓고, 일정기간(매월) 동안 돌아가면서 야간 진료를 운영하고 시간을 채워나간다면 지금보다는 나은 선순환이 될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지난 봄에 있었던 소아청소년과 폐과 및 광주 소아과 폐과 사건을 보면서, 같이 아이를 키우는 부모 입장에서 현실이 참 안타까운것 같아 몇자 적어봤습니다. 현실성 없고 혼자 지껄이는 내용들로 보일 수 있겠지만, 본 글에서 막연하게 다루었던 내용들 같은 제도적인 보완책이 나와서 아이를 낳고 키우고 싶은 나라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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